[OSEN=김대호 객원기자]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승인문제는 규약을 지키고 재발방지를 문서화하는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신상우(사진)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히어로즈와 삼성이 전격적으로 시행한 장원삼 현금 30억 원 트레이드건의 승인여부를 논의한다. 구단 간 트레이드는 KBO 총재의 승인이 나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어 이날 회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은 일제히 '트레이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근거는 올 초 히어로즈 가입 때 단장회의에서 구두로 결의한 '5년간 현금 트레이드 불가 및 매각 금지' 내용이다. 비록 문서화하지는 않았지만 엄연히 단장회의에서 합의한 안건이라는 것. 이에 대해 트레이드 당사자인 히어로즈와 삼성은 단장회의에서 말들만 오갔을 뿐 문서화하지 않은 내용은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트레이드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야구규약 어디에도 구단 간 트레이드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는 것이 이들 두 구단의 얘기다. 현실적으로 신상우 KBO 총재 역시 규약에 명시돼 있지 않은 단장회의 구두합의 내용을 근거로 트레이드 무효를 선언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장원삼 트레이드는 승인해 주돼 차후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는 불가한다는 내용을 문서화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공산이 크다. 6개 구단 주장대로 트레이드 불가를 결정할 경우 당장 운영자금이 부족한 히어로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지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