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달인' 윤용태, 지독한 난타전 끝에 마재윤 제압…클래식 16강행
OSEN 기자
발행 2008.11.16 22: 08

진정 대단한 명승부였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치열하게 치고 받는 접전 중의 접전이었다. '전투의 달인' 윤용태(20, 웅진)가 지독한 난타전 끝에 프로토스 재앙 마재윤을 물리치고 클래식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용태는 16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32강전 마재윤과 경기서 숨막히는 접전끝에 2-1 짜릿한 승리의 손맛을 맛봤다. 윤용태에게 마재윤은 그동안 번번히 자신의 앞을 막았던 숙적. 팀이 웅진에 의해 재창단되며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그지만 마재윤은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기복이 심하다' '집중력이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윤용태에게 더군다나 지난 15일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노리던 MSL 4강전서 김택용에게 완패는 그만큼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도 패할 경우 향후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 염려됐던 이날 경기서 윤용태의 출발은 분명 좋지 못했다. 정신없이 치고 빠지면서 흔드는 마재윤의 견제에 첫 세트 '데스티네이션'을 힘없이 내줬다. 그러나 2세트 부터 불안했던 윤용태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번째 세트 '네오 레퀴엠'이 엘리미네이트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윤용태의 판단력은 매우 돋보였다. 판단하기 따라 무승부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상황서 윤용태는 재빠르게 상대가 섬지역 확장이 없는 것을 판단해 짜릿한 동점을 연출했다. 마지막 3세트 '메두사'는 두 배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일찌감치 확장기지를 가져간 마재윤의 의도를 파악한 윤용태는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으로 일순간 마재윤의 본진까지 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마재윤의 반격이 매서웠다. 뮤탈리스크 체제가 어그러진 상황서 히드라리스크-럴커 체제로 전환한 그는 한 타의 공격으로 윤용태를 7시 지역 입구서 가둬버렸다. 뜻하지 않게 위기를 맞게된 윤용태는 그 순간부터 드라마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하이템플러가 아닌 10개의 게이트웨이서 쏟아져 나오는 질럿-드라군으로 힘으로 마재윤을 윽박지르기 시작했던 것. 수세적인 상황으로 몰리지 않기 위한 판단이었지만 이 선택은 마재윤의 포위 라인을 중앙지역까지 몰아냈고, 끝내 짜릿한 역전을 연출했다. 하이템플러가 보강되자 그 효과는 그야말로 배가 됐다. 9시 지역을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 계속됐지만 마지막 승자는 윤용태였다. 윤용태는 강력한 집중력을 앞세워 마재윤의 럴커를 모두 잡아내고 후속 히드라리스크까지 제압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32강전. ▲ 도재욱(SK텔레콤 T1) 2-1 조일장(STX 소울).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2시) 승 조일장(저그, 6시).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6시) 조일장(저그, 9시) 승. 3세트 도재욱(프로토스, 3시) 승 조일장(저그, 7시). ▲ 박종수(STX 소울) 2-0 박지수(르까프 오즈). 1세트 박종수(프로토스, 12시) 승 박지수(테란, 6시). 2세트 박종수(프로토스, 9시) 승 박지수(테란, 3시). ▲ 한상봉(CJ 엔투스) 0-2 김정우(CJ 엔투스). 1세트 한상봉(저그, 11시) 김정우(저그, 5시) 승. 2세트 한상봉(저그, 12시) 김정우(저그, 3시) 승. ▲ 마재윤(CJ 엔투스) 2-1 윤용태(웅진 스타즈). 1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윤용태(프로토스, 5시). 2세트 마재윤(저그, 9시) 윤용태(프로토스, 12시) 승. 3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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