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이 세종의 훈민정음 반포를 끝으로 약 10개월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왕세종’은 지난해 2007년 한글날인 10월 9일 첫 촬영을 시작한 이래 주요 연기자만 70여명, 연인원 2만이 넘는 보조 출연자가 동원됐고 총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6일 방송된 ‘대왕세종’에서 세종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집현전 학자들과 명나라 사신과 마지막 힘을 다해 싸워가며 과업을 실천했다. 집현전 학자들은 “백성은 어리석어 글을 깨칠 수 없다” “쉽게 글을 깨치면 자기 권리를 주장해 나라가 어지러워 진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세종은 “나의 백성을 능멸하지 말라”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치가 무슨 소용이냐”며 꾸짖었다. 노비 출신의 장영실(이천희 분)과 반대파 황희(김갑수 분)를 중용했던 세종의 포용, 실용, 합리적인 인재 정책이 끝까지 빛을 발했다. 세종 은 끝까지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를 마지막까지 설득하려고 했으며 그의 능력을 신임했다. 그의 헌신에 결국 최만리는 ‘문자’에는 반대를 하면서도 세종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결국 명나라와 반대파를 설득하고 물리친 세종은 1466년 (세종12년) 훈민정음을 반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왕세종’은 KBS 1TV에서 2TV로 편성 변경, 시간대 변동 등 혼란을 겪으며 시청률이 20%대에서 10% 초반으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끝가지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 제시, 정치 사극의 새 지평을 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