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장기 집권에 이어 KBS 2TV '1박2일'이 대세인가 싶더니 올 여름부터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천하로 바뀌었다. AGB닐슨 조사결과 '패떴'이 포함된 SBS '일요일이 좋다'는 지난 주 '전국 시청률 톱 50'에서 단독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패떴'보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단 한 개, KBS의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 뿐이었다. KBS 일일드라마가 지방을 중심으로 확실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실상 '패떴'이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셈이다. 3위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24%, 4위 KBS 2TV 주말연속극 '내사랑 금지옥엽' 21%, 5위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 20.8%의 순이었다. '패떴'은 예능 프로 가운데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오랜 전통의 MBC '무한도전'이 뒤를 쫓고 있지만 16.4%로 전체 12위에 랭크,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요일 오후 같은 시간대의 경쟁프로인 '해피선데이'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아예 뒷전으로 밀렸났을 정도. KBS 2 '해피선데이'는 16ㄷ일 15.3%로 전체 18위,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는 13.4%로 전체 24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패떴’은 월드스타 비의 게스트 출연 2편을 방영,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는 천데렐라로 이천희와 콤비를 이뤄 멤버들의 아침식사 수제비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