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병호, ‘미래의 4번타자’로 무럭무럭 성장중
OSEN 기자
발행 2008.11.17 08: 00

“예전에 봤을 때는 ‘공갈포 계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타격에 재질이 뛰어나다. 미래의 4번 타자로 키울만 하다”. 경남 진주 연암공대 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인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은 요즘 신예 우타 기대주인 박병호(22)의 날카로운 스윙에 매료돼가고 있다. 담장을 훌쩍 넘기는 파워에 변화구 공략 능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연신 뿜어대는 박병호의 타격을 지켜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미래 4번 타자감으로 충분하다. 현재 페이스면 내년 시즌 1루수나 지명타자 백업요원으로 충분히 뛸 수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집중적으로 박병호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김용달 타격 코치는 “타구의 방향이 좋다. 파워히터들이 당겨치기 일변도인 반면에 병호는 중견수, 우익수쪽으로도 밀어칠줄 안다. 타구가 골고루 퍼져나간다. 배트 스피드도 뛰어나고 몸도 근육질로 좋아졌다”고 평했다. 지난 10일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인 다음날부터 진주 캠프에 합류한 박병호는 “상무에서 2년간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변화구 공략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이 느껴진다. 수비에서도 예전보다 더 여유가 생겼다”며 내년 시즌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뛰어든 박병호는 일찌감치 군에 입대, 2군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올해 2군 북부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등 2관왕을 차지하며 거포의 위력을 보여줬다. 홈런 24개에 타점 74개로 상무의 북부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마무리 훈련 캠프에서 뛰어난 배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돌아온 기대주’인 박병호가 내년 시즌 LG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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