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사태, 최대의 분수령 맞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7 08: 35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가 최대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장원삼의 현금 30억 원 트레이드 문제를 놓고 승인여부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승인 가능성이 있지만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결론을 내리든 논란은 불가피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드 승인과 함께 재발을 막는 문서화 형식으로 사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양 구단간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만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대신 차후 트레이드는 철저하게 통제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원천무효라고 생각하는 다른 구단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히어로즈 출범초기 구단매각 5년 금지, 트레이드 사전 승인의 안전장치를 밝힌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문서화되지는 않았지만 구두합의도 엄연히 구속력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반대로 여론을 의식해 트레이드 취소로 결정된다면 당사자들인 히어로즈와 삼성의 반발이 벌어지게 된다. 문서화 되지도 않았는데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양 구단간의 사적 거래를 막을 수 없다는 논리도 펼 것을 보인다. 히어로즈와 삼성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미 트레이드를 발표하고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원삼의 트레이드를 놓고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점이 변수이다. KBO도 예상되는 구단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묘안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답답해하고 있다. 더욱이 구단들의 반발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 프로야구판이 일대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KBO는 현재로서는 깊은 수렁속에 빠져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