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31)이 지난 2004년 KBS 2TV‘미안하다 사랑한다’이후 4년 만에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 플랜비픽쳐스 제작)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구로동 고대 구로병원에서 첫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공익근무로 2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소집 해제 후에도 곧바로 이 작품에 캐스팅됐으나 제작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4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새벽부터 현장에 도착한 소지섭은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별다른 NG없이 촬영을 마쳤다. 자문을 맡은 구로병원 의사들은 “소지섭씨의 수술 장면 연기가 너무 리얼해 의사인 우리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이 진행되는 약제실와 수술실 주변에는 휠체어를 탄 환자부터 지나가던 방문객까지 소지섭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소지섭은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손을 들어 답례했다는 후문이다. 소지섭은 이 드라마에서 외과의사 이초인 역을 연기한다. 외과의사인 형 이선우(신현준 분)와 대립하며 두 여자 김서연(채정안 분)과 오영지(한지민 분)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75억 규모의 20부작으로 방영될 ‘카인과 아벨’은 지난해 ‘외과의사 봉달희’로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김형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형식 PD는 “‘카인과 아벨’은 작품 배경이 병원이고 주인공들이 의사일 뿐 메디컬 드라마는 아니다”며 “궁극적으로 형제간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22일 중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3주간 촬영을 마친 뒤 12월 중순경 복귀할 예정이다. yu@osen.co.kr 플랜비픽쳐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