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할겁니다". 악몽처럼 팀을 쫓아다니는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대한 미움이 컸을까. '괴수' 도재욱(19, SK텔레콤)이 "지난 15일 김택용 선수가 MSL 결승 진출을 확정하면서 우리 SK텔레콤 T1은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의 경사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준우승이 아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결승 진출은 아니지만 자칫 징크스 처럼 남을 수 있는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김택용이 꼭 깨뜨려달라는 당부의 말이 강했다. 도재욱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서 2008시즌 최고의 에이스급 카드로 성장한 기린아.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물량과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투형 유저. 최근에는 전략까지 가미하며 명실상부한 SK텔레콤 T1의 간판. 도재욱은 "지난 7월 스타리그 결승서 내가 0-3으로 진 뒤 얼마전 있었던 스타리그 결승서 명훈이가 아깝게 2-3으로 패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야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할 수 있지만 명훈이는 아니었다. 이번에 올라간 택용이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다. 택용이 뿐 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용의 우승을 바라기는 도재욱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SK텔레콤 박용욱(25) 코치는 "김택용 선수의 이번 대회 결승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도재욱 박대경 권오혁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 동료 선수들이 최고의 코칭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김택용 선수도 귀를 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문제가 없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