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충무로 경향] 걸출한 신예들의 향연
OSEN 기자
발행 2008.11.17 09: 14

올해 충무로의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에 티켓 파워를 자랑했던 소위 잘나가는 감독과 배우들이 예상을 벗어나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이제 막 충무로에 입성한 신예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상반기 각종 신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릴러 열풍을 일으켰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제29회 청룡영화상 최다 9개 부분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최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놀라움을 전했다. 그 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있다. 저예산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추석 극장가를 휘어잡으며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장훈 감독은 제28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남우주연상(소지섭), 신인남우상(강지환), 남우조연상(고창석)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제자인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도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비록 흥행에서는 저조한 기록을 보였지만 전무후무한 양미숙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경미 감독은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신인 감독들 외에도 올해는 충무로 신참내기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먼저 4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은 그 동안의 갈증을 해소하듯 열연을 펼치며 선전했다.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현재 많은 충무로의 시나리오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소지섭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강지환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영평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데 이어 12월 4일 열리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 보인데 이어 충무로에 안착했다. 현재 김하늘과 함께 영화 ‘7급 공무원’에 캐스팅돼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쓰 홍당무’에서 베테랑 공효진과 맞서서 당찬 연기를 펼쳤던 서우 역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비호감 전교 왕따 캐릭터를 당차게 소화해내며 박찬욱 이경미 감독에게 모두 “독하고 열정적인 배우”라는 호평을 받았다.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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