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치열한 3파전 속 박스오피스 1위
OSEN 기자
발행 2008.11.17 09: 57

팩션 멜로 '미인도'가 11월 셋째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3일 개봉한 '미인도'는 지난 주말 39만명, 누적관객 50만명을 기록하며 '007 퀀텀 오브 솔러스' 31만명(누적 143만명)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8만명(누적 44만명)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10월 비수기에 썰렁했던 극장가는 '미인도'와 '앤티크'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동시 개봉에 '007'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가세하면서 관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1~3위 영화에 100만명 가까운 관객들이 몰려들며 따뜻한 연말을 예고하는 중이다. 미성년자 관람불가인 '미인도'는 김민선 추자현의 과감한 노출에 이은 화끈한 성적 묘사로 성인 관객들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중년층의 강력한 지지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양조위의 '색계'와 한석규 이범수의 '음란서생'이 보여줬던 에로티시즘을 훨씬 넘어선데다 최루성 멜로까지 곁들여 극의 재미를 살렸다. 조선시대의 천재적인 풍속화가 신윤복의 사랑을 그리면서 당시 양반 사회의 성적 치부를 리얼하게 파헤친 까닭이다. 특히 유곽에서 거의 전나의 여성 둘이 벌이는 성 체위 묘사 스트립쇼 등은 이전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파격을 선사한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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