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챔피언 결정전 2008 아시아시리즈에서 충격의 결승좌절을 겪은 SK가 새출발을 다짐한다. SK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주니치에 5-6으로 아쉽게 패한 후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에 나섰다. 시즌 전부터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최종목표로 세웠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아시아시리즈 일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예선에서 4-3으로 승리한 SK는 중국 톈진 라이온스마저 15-0 콜드게임승을 거둬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에게 홈런 4방을 맞아 4-10로 대패했다. 예상 밖의 결과에 SK 선수단과 프런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선 SK 선수단 대부분은 17일 오후 1시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은 그대로 일본에 남는다. 우선 정대현 등 일부 부상 선수들은 일본에 그대로 남아 병원치료과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정대현은 무릎, 어깨 등 좋지 않은 부위에 대해 정밀검사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에는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또 김동건, 박정환, 모창민 등은 이날 신인 및 1.5군, 2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시코쿠섬 고지현에 마련된 마무리 캠프로 이동한다. 가득염, 김재현 등 베테랑 선수들은 이틀 동안 일본에서 자비로 휴식을 취한 후 귀국한다. SK 김성근 감독도 당분간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하며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김 감독은 대만 퉁이전 패배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 김 감독은 퉁이전 직후 예상치 못한 경기결과에 스스로 화가 난 듯 한동안 덕아웃 벽을 보고 서 있는 모습이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시종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나서 패배의 충격이 컸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김 감독은 일본에 들어온 후 지인들과의 잦은 만남과 경기로 심신이 지친 모습이다. 결승전이 좌절된 후 "피곤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한동안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