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홍세완-강철민, "내년에 돌아온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1: 05

"내년에는 기필코 돌아온다". KIA 사라진 유격수 홍세완(31)과 우완투수 강철민(29)이 내년 시즌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세완은 오른쪽 무릎 수술로 2년 째 재활중에 있다. 강철민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3년 째 재활을 보내고 있다. 워낙 장기간 공백이어서 거의 잊혀진 선수였다. 홍세완은 지난해 초반 7홈런을 날리며 반짝 활약했지만 원래 시원치 않았던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후반기 복귀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끝내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무릎의 힘을 키우기 위해 재활을 해왔다. 생각보다 더디지만 약 70~80% 정도 힘이 올라왔다. 타격 등 기술 훈련을 위해서는 9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12월까지 재활을 보낸다면 내년 스프링캠프부터는 타격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세완은 입단과 함께 잦은 부상으로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2000년 5월19일 사직 롯데전에서 강민영의 투구에 맞아 오른손목 골절상을 입으면서 부상이 따라다녔다. 이후 오른 무릎, 요추 염좌, 중이염, 고막파열, 오른쪽 팔꿈치 인대파열, 어깨통증에 이어 폐에 구멍이 생기는 기흉까지 생겼다. 그럼에도 그는 존재감을 갖고 있다. 유격수 출신으로 최초 100타점을 올린 선수이다. 2003 시즌 22홈런 100타점 타율 2할9푼을 올렸다. 올해 팀 타선부진 때문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조범현 감독이 홍세완의 복귀를 학수고대하는 이유이다. 또 한 명의 이탈자 강철민은 지난 13일부터 남해캠프에 합류, 전력피칭을 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70개의 볼을 던지고 있다. 수술 이후 팔통증도 계속됐고 잔부상도 많았다. 허벅지 안쪽 근육통을 일으켜 2개월동안 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런 통증과 문제없이 피칭을 하고 있다. 강철민은 데뷔 이후 아직 10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매년 10승을 기대받았지만 2004년 거둔 8승이 최다승이었다. 2006년 초반 3승을 따내며 기염을 토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5년 통산 25승에 그쳤다. KIA는 두 선수가 복귀한다면 큰 힘을 얻게 된다. 홍세완은 주전은 아니더라도 타격과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강철민 역시 선발이든 미들맨이든 1군 마운드에 자리잡는다면 투수력도 한층 탄탄해진다. 팀 명예회복 과정에서 귀중한 전력들이다. 조범현 감독도 시즌 막판 두 선수의 복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당시 조감독은 "느낌이 좋다. 두 선수가 내년 1군 전력이 된다면 공격력과 마운드에서 팀의 힘이 달라 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기대대로 홍세완과 강철민이 2009시즌 복귀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