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허정무호 치열한 경쟁서 생존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1: 30

박주영(23)이 무한 경쟁에 돌입한 허정무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35분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을 치르는 허정무호가 경쟁 체제로 돌입한 것은 국내파의 가파른 성장 때문이다. 그리고 그 치열함은 공격진에 더욱 집중되어 있다. 과거 해외파와의 기량 차이로 2군으로 격하되던 국내파는 K리그에서 가다듬은 기량을 바탕으로 국제무대를 휘젓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다. 국내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11골을 터트리며 킬러 본능을 과시한 이근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상대로 두 골씩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붙박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허정무 감독이 선호하는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의 가세도 대표팀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프랑스 진출로 해외파 프리미엄이 기대되던 박주영에게는 예상치 못한 상황인 셈이다. 물론 프랑스 리그 1에서 2골을 터트리는 등 AS 모나코를 상징하는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박주영에게 힘겨운 경쟁이라는 평가는 없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박주영은 17일 새벽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매서운 움직임을 뽐냈다. 다만 허정무 감독의 배려로 소속팀 적응에 주력했던 박주영이 종전과는 다른 전술로 무장한 대표팀에서 빠른 적응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이 카타르전에서 복귀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8일 새벽 결전지 리야드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주영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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