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가 “영화를 10편 찍었는데 이번 영화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압구정 CGV에서 영화 ‘달콤한 거짓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진희는 “10편째 영화를 찍었다. 이 영화로 내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겠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은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들의 조화도 좋았고 로맨틱 코미디의 정서를 잘 살렸다. 감독님도 디테일하게 연출을 잘 하셨다. 겸손해야 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10점 만점에서 평점을 9점 넘게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내 나름대로 생각해도 참 괜찮고 따뜻한 영화다”고 덧붙였다. 박진희는 ‘달콤한 거짓말’에서 10년 만에 만난 첫 사랑을 사수하기 위해서 기억상실인 척 연기를 하는 지호 역을 맡았다. 지호는 첫사랑 민우(이기우 분)가 교통사고를 낸 당사자임을 알고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척 뻔뻔한 연기를 시작한다. 박진희는 “거짓말이 원래는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고 나는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를 찍고 나니 거짓말이 착착 입에 붙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기억상실인 척하는 여자의 이야기라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니까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연기를 안 하는 분들이 과연 기억상실인 척하는 연기를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할 수 있었다. 배우가 극 안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인물이라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안에서 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전체적으로 시나리오가 더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더 힘들지만 웃을 일이 없는 때 너무 재미있게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래서 찍고 나서도 보람 있었고 찍고 나서도 보람됐다”며 웃었다. ‘달콤한 거짓말’은 10년 만에 만난 첫 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20대 후반의 방송작가 지호의 고군분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12월 18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