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힐만 감독, "가와카미, MLB 3~5선발급"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5: 00

"좋은 투수지만 구로다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니혼햄 파이터스를 퍼시픽리그의 강팀으로 견인했던 트레이 힐만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가와카미 겐신(33. 주니치)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자 는 "지난해까지 니혼햄 사령탑을 맡았던 힐만 감독이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가와카미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서 3~5선발 정도 맡을 수 있는 투수다'라며 자평했다"라고 보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서 상대 덕아웃서 가와카미의 피칭을 지켜봤다. 올시즌 9승 8패 평균 자책점 2.30을 기록한 가와카미는 풀타임 9시즌을 충족하며 해외 자유이적 FA 자격을 취득했다. 선수 시절 초반처럼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직구는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제구력이 좋으며 너클 커브, 역회전 볼,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힐만 감독은 뒤이어 "그러나 직구 구위, 몸상태 등을 따져보면 가와카미 보다 구로다 히로키(33. LA 다저스) 쪽에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1선발 출신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가와카미와 자주 비교되었던 구로다는 올시즌 개막 전 3년 총액 353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구로다의 올시즌 성적은 9승 10패 평균 자책점 3.73이다. 캔자스시티는 올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계투 요원인 야부타 야스히코(35. 전 지바 롯데)를 영입했으나 야부타는 31게임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 4.7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3할4푼5리로 오른손 타자를 봉쇄하는 데 실패, 캔자스시티 수뇌부에 '일본 선수 불신 풍조'를 남기고 말았다. 일본서 11시즌 동안 112승 72패 평균 자책점 3.22를 기록한 가와카미지만 그에 대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ESPN 인터넷판이 선정한 'FA 50인'에 대한 순위서 가와카미는 22위를 기록한 우에하라 고지(33. 요미우리), 25위에 오른 다자와 준이치(22. 신일본석유)에 이어 47위로 일본인 선수 중 3번째에 그쳤다. farinelli@osen.co.kr 가와카미 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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