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트레이드 취소되나…KBO 이사회에서 최종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5: 25

장원삼 트레이드 문제는 결국 KBO이사회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사상초유의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KBO는 현금 30억 원과 좌완투수 1명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을 놓고 17일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19일 긴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논의를 갖고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 최종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보류는 6개 구단의 반발 움직임이 거셌기 때문으로 보인다.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 단장들은 승인할 경우 특정 구단과의 경기 보이코트를 불사하겠다며 압박했다. KBO는 6개 구단들의 의지에 크게 부담감을 느끼고 이날 결정을 이사회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6개 구단이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사회는 8개 구단 사장들과 신상우 총재 등 9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과반수를 넘으면 의결이 결정 된다. 삼성과 히어로즈, 신상우 총재까지 더해도 6대3으로 뒤진다. 더욱이 신상우 총재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기권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 삼성은 히어로즈에 현금 30억 원을 지급한 상태로 알려져있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장원삼과 박성훈 역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만일 트레이드 취소가 결정된다면 선수들과 현금은 모두 원위치해야 된다. 하지만 부결이 되더라도 삼성과 히어로즈가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문서화 되지 않았고 기업간의 거래인 만큼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은 두 차례에 걸쳐 KBO에 문의를 했다고 말하고 있어 진실공방전까지 벌어질 수 있다. 결국 양측의 대립이 격화될 경우 법적 소송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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