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 끝나면 그동안 참아왔던 일이나 미뤄왔던 일들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수능은 끝났지만 치열한 입시전쟁 때문에 스트레스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주로 수능이 끝난 직후인 11월과 12월에는 수능성적여부와 관계없이 커다란 목표가 사라진 뒤에 찾아오는 허탈감과 무기력함이 찾아온다. 특히 수능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엔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 또한 대입합격여부가 판가름 나는 1월과 2월은 다시 극도의 긴장감과 절망감의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험 후 가장하고 싶다고 응답한 ‘스타일변신’은 쉽게 이루기 힘든 항목 중 하나이다. 뜻하지 않게 겪게 되는 허탈감이나 좌절감으로 무기력에 휩싸여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거나 스타일 변신을 하고 싶은 의욕이 있더라도 여드름, 피부트러블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스타일 변신은 쉽사리 이루어지기 어렵다. 고3 기간 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여드름이 악화된 경우 수능이 끝나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자신을 가꾸는 큰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드름치료전문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피지선이 자극되어 과도한 피지가 생성되고 이때 모공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한 후 “한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한의학에서 칠정(七情) 중의 하나인 ‘분노, 속상함’ 등의 감정으로 표현되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화(火)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화는 체내의 열을 발생시키고 몸의 균형을 깨트리는데 특히 우리의 피부는 이러한 화(火)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여드름의 근본 원인을 설명했다. 즉 여드름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
스트레스 관리가 쉽지는 않지만 수능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늘어난 시간을 잘 활용만 한다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관리가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처방은 운동과 취미 생활의 시작이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이때 운동은 쉽고, 즐겁고, 반복적인 것이 좋으며 본인의 흥미와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질적인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험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가 몸에 열을 누적시켜 발생된 여드름은 겉으로 드러난 환부치료만 하는 것 보다 약해진 장기 치료를 병행해야 더 좋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드름의 대표적 원인을 열로 보고 있는데 이러한 열이 생기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잘 이겨내는 것이 피부질환에 대한 어떠한 치료법이나 약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겨내는 방법을 꾸준히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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