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은혜(30)가 자신에게 위로가 된 댓글로 인해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17일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메가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김진수 외 극본, 김평중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은혜는 “결혼한 지 1년도 안됐지만 10년이나 된 것 같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베를린도 다녀왔고, 영화도 했고, 드라마도 했고, 상도 타봤고 결혼도 했다. 연기 인생 통틀어 안 해본 게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결혼한 박은혜는 8월 유산하는 아픔을 겪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녀는 “인터넷 댓글에 신경 쓰고 예민해하고 겁을 내 하는 편이었고, 부정적인 편이었다. 막상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본인들의 경험담까지 얘기하며 위로해주는 것을 보고 아직까지 세상 은 따뜻하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은혜는 ‘미스터리 형사’를 통해 터프한 형사 연기에 도전한다. 그녀는 “그 일로 인해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연기하게 되다보니까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평상시에 청순한 역에 대한 노이로제 있었는데 새로운 시도였다”고 말했다. 터프한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내 체질은 액션이다. 개인적으로 여성스럽지는 못하다”며 “사실 여성스러운 캐릭터보다 액션신이 하기 쉽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하다 보니 여성스러운 게 쉽더라. 가만있으면 되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재 3부까지 촬영했는데 재밌고 즐겁게 찍고 있다”며 “나름 액션신에도 만족한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미스터리 형사’는 이씨 성(미스터 리)을 가진 형사들이 벌이는 8부작 수사극으로 이태곤, 박은혜, 이원종, 최필립 등이 출연하며 21일 오후 10시 메가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y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