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드라마 결말을 바꾼다? 양방향 드라마 방송
OSEN 기자
발행 2008.11.17 16: 47

국내 최초 양방향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김진수 외 극본, 김평중 연출)가 메가TV 라이브의 메가 플러스 채널을 통해 21일 첫 전파를 탄다. 시청자와 TV간의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 TV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다가 리모컨을 통해 배우들의 프로필과 드라마의 소품 정보 확인은 물론, 극중 배경음악 선정에도 참여할 수 있고, 극의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기획을 맡은 KT 관계자는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늘이 실시간 IPTV 상용게시일이라 제작발표회가 뜻깊다”며 “IPTV는 TV와 인터넷이 만나서 새롭게 탄생하는 미디어다. 시청자들이 참여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양방향의 미디어”라며 “ ‘미스터리 형사’가 시청자 최초로 참여하는 ITV 드라마가 될 것이고, 기존의 드라마가 따라올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평중 감독은 “최초로 양방형 드라마가 시도됐다. 다양해지는 시청자 트렌드에 부응해가는 미디어가 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짧은 시간 내에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회별 에피소드는 단막극 형태로 정해져 있지만 결말 부분은 오픈시켜 놓고 있다. 에피소드 이외에 큰 줄거리가 얽혀있는데 이 사건들이 회별로 조금씩 등장한다. 현재 크게 2개의 결말을 생각해두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결말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청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테마곡 또한 시청자들이 결정하는 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회와 2회의 대본을 맡은 김진수 작가는 “한국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미스터리 장르와 IPTV 때문에 처음에는 고전했다. 여러 작가들과 진행하는 만큼 캐릭터 공유가 힘들었지만 새로운 작업이었고 독특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회와 5회 대본을 맡은 백성욱 작가는 “미스터리라는 제목에 중의법이 있다. 첫 번째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는 의미에서 미스터리고, 두 번째로는 세 명의 미스터 리 형사들이 모인 것이다. 드라마 줄거리에 과거의 아팠던 형사들의 기억들이 이어지는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다. 2가지 이야기가 중첩되면서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올리브 나인의 고대화 대표는 “8부작으로 기획돼 8개의 작가 팀이 가동, 8개의 영화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실시간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많이 찍기도 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많은 지상파와 해외 드라마가 있지만 지상파와 해외 드라마가 있지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형사’는 이씨 성(미스터 리)을 가진 형사들이 벌이는 8부작 수사극으로 이태곤, 박은혜, 이원종, 최필립 등이 출연한다. yu@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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