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푸홀스, 3년만에 NL MVP 탈환
OSEN 기자
발행 2008.11.18 05: 0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년 만에 '최우수 선수' 타이틀을 되찾았다. 푸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결과 1위표 18장을 확보해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 푸홀스는 타율 3할3푼 41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2005년 이후 3년 만의 영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위력적인 타자로 꼽히는 푸홀스는 올 시즌에도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올렸다. 148경기에 출장, 타율 3할5푼7리, 37홈런, 116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주요 타격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거의 모든 통계 수치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8월에만 월간 타율 3할9푼8리로 후반기 들어 더욱 무서운 모습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2001년 데뷔 후 8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이으면서 '슬럼프가 없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덕분에 MVP 투표에서도 8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푸홀스는 2004년 맺은 7년 1억 달러 계약이 2년 뒤면 끝난다. 2001년 16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남아 있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엄청난 금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어 '돈방석'을 예약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세운 10년 2억 7500만 달러를 넘어설 초대형 계약이 나올 수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2위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주포 라이언 하워드가 차지했다. 홈런(48개)과 타점(146타점) 타이틀을 거머쥔 하워드는 1위표 12장에 그쳐 푸홀스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라이언 브런이 3위, 7월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2달간 슈퍼맨급 활야을 펼친 매니 라미레스는 4위를 차지했다. 랜스 버크먼(휴스턴)은 5위에 올랐고, 라미레스와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 리그를 옮긴 C.C 사바티아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철벽 마무리'로 재탄생한 브래드 릿지(필라델피아)는 1위표 2장으로 7위였다. MVP를 수상한 푸홀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20만 달러의 보너스를 소속팀에서 받게 됐다. 라미레스는 7만 5000 달러, 브런은 5만 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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