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서 경쟁자로, 스타 커플의 엇갈린 운명
OSEN 기자
발행 2008.11.18 07: 57

점 하나로 ‘님’이 되기도, ‘남’이 되기도 한다는 노래 가사처럼 과거 극 중 연인에서 지금은 경쟁자로 안방 극장을 누비는 스타들의 있어 눈길을 끈다. 월화극의 최강자로 자리잡은 ‘에덴의 동쪽’과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지만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들이 사는 세상’ 속에는 과거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쌍의 커플이 있다.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그사세’의 송혜교는 지난 2000년 방송된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이루어 질 수 없는 남매의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사세’의 현빈과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역시 영화 ‘백만 장자의 첫사랑’에서 주인공 재경과 은환 역을 맡으며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수목 드라마 속 배우들의 엇갈린 운명도 눈에 띈다.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두 바람의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과거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멋진 커플 댄스를 선보인 박건형과 문근영은 현재 각자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경쟁하고 있다. 박건형은 ‘바람의 나라’에서 부여의 황족 도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하고 있고,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에서 천재 화가 신윤복 역으로 연일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다. 여기 또 다른 경쟁을 앞둔 과거의 연인들이 있다. 현재 방영중인 ‘바람의 화원’의 박신양과 오는 19일부터 방송될 ‘종합병원2’의 김정은이다. 박신양과 김정은은 지난 2004년 방송된 ‘파리의 연인’에서 환상적인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그 해 연기 대상을 함께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밤에 펼쳐지는 드라마 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이나 배우들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아졌다. 과거의 달콤한 연인에서 경쟁자가 되어버린 지금, 과연 어떤 드라마의 어떤 배우가 마지막에 웃음을 짓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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