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라는 별명이 가장 싫어요". 삼성 라이온즈 '젊은피' 박석민(23)은 폭발적인 인기 만큼 별명도 다양하다. 그는 '브콜돼'(브로콜리 돼지), '엽기 사자', '볼매', '신(新) 해결사'등 다양한 별명 가운데 '허세'라는 별명은 달갑지 않다. 박석민은 지난 3월 22일 대구백화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양준혁(39), 배영수(27), 오승환(26), 권혁(25) 등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동료들과 달리 정장 차림으로 나섰다. 그는 "내가 뭘하더라도 팬들은 '허세'라고 놀린다"고 하소연하며 정장을 입을 수 밖에 없었된 사연을 공개했다. 박석민은 이날 오후 팬사인회를 마치고 지인의 결혼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집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가게 되면 결혼식에 못 갈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정장 차림으로 나선게 화근(?)이 된 셈. 그는 "억울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태인(26)과 더불어 삼성 최고의 개그 듀오로 떠오른 박석민은 내년 시즌 자신만의 특별한 세레모니를 준비 중이다. 뛰어난 성적은 물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프로 선수의 자세라는게 박석민의 생각. 다소 보수적인 팀 이미지와 달리 독특한 캐릭터로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석민이 '허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어떤 별명을 얻게 될지 궁금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