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고운 국민 여동생은 그래서 이름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선행을 베풀었던 문근영이 인터넷 상의 악플에 울고 있다. 17일 MBC 뉴스 데스크는 마지막 멘트를 이례적으로 연예인 문근영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어처구니 없는 악플 행위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 "남몰래 수억원의 자선 기부를 했던 문근영에게 출신 지역 등의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문근영은 얼마전 자선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 동안 모두 8억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거액을 벌어들이는 스타 연예인들의 자선 및 기부 등이 점차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담으로 꼽혔다. 소득의 일부가 아닌 상당 부분을 나이 어린 여중생이 데뷔 시절부터 계속해서 기부한데다 아무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철저히 신분을 감췄던 사실이 더 돋보였다. 그러나 2년 전 대학 입학 당시 수시로 입학할 때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한 일부 안티 팬들의 집요한 공격은 선행 보도에까지 이어졌다. 학교에 이름만 올려두고 연예 활동에 치중하는 대다수 연예인들과 달리 문근영은 지난 1년을 학업에만 전념했다. 성실한 그 모습에 안티팬이 주는 듯했다가 이번 선행 보도로 다시 고개를 쳐드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다. 안티팬의 공격 유형과 악플의 종류도 가지가지. '국민 여동생 안되니까 기부금으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 '익명으로 기부한다더니 결국 다 알린 것 아니냐' '일부 지역에만 돈을 뿌렸을 것' 등의 근거 없고 악의적인 내용들이다. 경찰은 현재 일부 반복적인 악플들의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며 문근영 측의 신고가 접수될 경우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mcgwri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