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극장가에 로맨틱 무비가 붐을 이루고 있다. 추운 계절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로맨틱 멜로로 다시 한번 극장가에 훈풍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는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순정만화’다. 11월 27일 개봉하는 ‘순정만화’는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하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 영화. 유지태는 유난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서른 살 노총각 연우 역을 맡았다. 이연희는 그런 연우를 압박하는 터프한 여고생 수영 역으로 나섰다. 채정안은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연상녀 하경 역으로 출연했으며 그런 연상녀를 대책 없이 쫓아다니는 연하남 고교생 강숙 역은 강인이 연기했다.
영화 ‘트럭’에서 연쇄살인범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진구가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보영과 ‘초감각 커플’에서 호흡을 맞췄다. 11월 27일 개봉하는 ‘초감각 커플’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지녔지만 비사회적인 성격을 지닌 수민(진구 분)이 밝고 쾌활한 천재 여고생 현진(박보영 분)을 만나 유괴 사건을 해결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 물이다.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의 로맨스 ‘오스트레일리아’는 12월 11일 개봉한다. 호주를 배경으로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의 신분을 넘어선 운명적인 사랑을 담는다. ‘오스트레일리아’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포화 속 거센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험과 도전을 그린 대서사 로맨스. 호주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인 1350억여 원을 투입해 거대한 스케일로 완성된 초대형 서사 어드벤처 물이기도 하다.
12월 18일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 ‘달콤한 거짓말’이 개봉한다. ‘달콤한 거짓말’은 운명의 상대를 잡기 위해 ‘기억이 없는 척’ 하는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한 순간의 쇼가 돌이킬 수 없는 ‘피 말리는 쇼’가 되는 상황을 유쾌하고 재기 발랄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연애를 하기 위해 앙큼한 쇼를 하는 엉뚱한 지호 역의 박진희는 기존의 털털한 이미지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변신한다. 이기우 조한선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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