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년간 사우디전 무승의 한을 풀기 위해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이근호(23, 대구)와 '타겟맨'으로 자리를 굳힌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29, 부산)이 선봉에 선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격전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입성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5분에 킥오프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모의 수능격인 15일 열린 카타르전까지 마친 대표팀은 이제 숨고르기에 들어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겠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박주영(23, AS 모나코)이 빠져 있던 자리를 완전히 꿰차며 A매치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린 이근호가 나선다. 이근호는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드필더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패스를 받아 전후반 골을 터트린 이근호는 개인기가 뛰어난 사우디를 상대로 공격 실마리를 풀어줄 허정무호의 키플레이어다. 여기에 공중볼 처리에 능한 정성훈이 그의 짝으로 나선다. 헤딩 능력에 킥력까지 정확한 정성훈은 측면 돌파가 활발한 이근호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우디 수비진을 흔들 전망이다. 카타르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서 이 둘은 선발 출전했다. 반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18일 합류한 박주영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프랑스 리그 1 경기를 풀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한국이 수세에 몰릴 경우 후반 교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17일 경기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한편 투톱을 받쳐줄 좌우 윙어로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0, 서울)이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