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막을 내린 KBS 2TV 대하사극 ‘대왕세종’에서 세종 역을 맡은 김상경이 “총력 기울였지만 대왕세종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상경은 지난 14일 충남부여의 성흥산성에서 ‘대왕세종’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며 KBS 측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그는 “지난 1년이 길다 생각했는데 막상 지나고 나니 참 빠르게 지나갔다.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세종대왕을 연기하면서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인 걸 갈게 됐다”며 “줄곧 조선시대의 세종을 상상하면서 연기했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많다. 종합병원 수준으로 많은 병을 앓으면서도 백성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했다. 사람이 아닌 신처럼 보였다. 세종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더욱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할 미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세종을 과격한 이미지로 표현했던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상경은 “신하들을 끝까지 설득하며 참음의 정치, 이해 설득의 정치를 하는 세종의 모습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을 묻자 “섭섭하진 않고 시원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있는 재능을 총동원해 ‘대왕세종’에 쏟아 부었다. 총력을 기울였지만 대왕세종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국 나가 핸드폰을 걸어보면 외국인들도 신기해 한다. 어떻게 그렇게 간단한 글자 조합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지 보고 놀란다.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한글창제의 마음을 시청자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대왕세종'은 지난해 10월 9일 한글날 첫 촬영을 시작해 주요 연기자만 70여명, 2만명이 넘는 보조출연자가 동원돼 완성도 높은 대하사극으로 호평 받았다. 지난 11월 16일 세종의 훈민정음 반포로 10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