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코미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가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 열풍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영화 수출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 속에 선판매됐던 '앤티크'는 국내 개봉과 함께 일본 언론들의 방한 취재 열기에 휩싸여 화제다. '앤티크'에 이처럼 일본 내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일본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 일본에서는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TV 드라마와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둘째, 드라마 '궁' '마왕'의 일본 방영 후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주지훈의 첫 영화 데뷔작이자 주연 작품이란 사실이 일본 여심을 자극했다. 이에 제작 초기부터 일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앤티크'는 치열한 경쟁 끝에 높은 가격으로 팔렸으며,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내년 5월 일본 최대연휴인 ‘골든위크’에 대규모 배급까지 결정되는 등 일본 열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관심 속에 취재요청이 끊이지 않자, 일본배급사 쇼게이트(showgate)는 제작사인 영화사 집에 아예 일본기자단의 공식 방한 취재를 요청해왔다. 국내개봉시 해외매체가 개별적으로 취재를 요청해온 사례는 있지만, 기자단을 구성해 공식 파견하는 것은 '앤티크'가 처음이다. 한편, '앤티크'는 제작단계에서 이미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에 선 판매된 데 이어, 최근 AFM에서는 태국에 추가 판매됐다. 이같은 한류 열기 재점화에 힘입어 홍콩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수능날 개봉해 평일 하룻동안에만 15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앤티크'는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한 독특한 케이크숍 ‘앤티크’를 배경으로, 별나고 비밀스런 네 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300만 흥행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첫주 5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드 보이' '타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계보를 이을 만화 원작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