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 연기자들 쪽 대본 받으면서도 연기 자연스럽다.” 공연 제작자 겸 연기자인 송승환(51)이 요즘 배우들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떼루아’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송승환은 “요즘 20, 30대 젊은 배우들이 과거에 비해 연기를 훨씬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송승환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CF를 보며 자라나서인지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다”며 “우리 때는 NG내는 배우가 수없이 많았는데 요즘 배우들은 쪽대본을 받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소화한다. 우리 때보다 리얼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이 드라마를 통해 5년 만에 안방복귀 한다. 극중 한국 최고의 와인 수집가 겸 평론가로 극중 태민(김주혁 분)이 일하는 와인수입회사의 양 대표 역을 맡았다. 목표한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고야 마는 캐릭터다. 그는 “젊었을 때 착한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나쁜 역할 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예전 MBC '아일랜드' 할 때 현빈씨를 괴롭히는 사장을 연기했는데 하면서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카타르시스를 불러올 수 있는 역이나 개성 있는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70년대부터 소극장에서 제작자 일을 겸해왔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참 좋은 직업이고, 즐겼지만 20대 후반 철이 들면서 불만이 생겼다. 수동적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그 때부터 내가 캐스팅되고 꽃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제작자로 변신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제작자와 연기자로서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낮에는 한푼이라도 깎으려 하고, 저녁 때는 한푼이라도 더 받을려고 한다”고 말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승환은 “그래도 연기는 내게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라 연기를 안 하고 있으면 일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1년에 한 작품씩 하려한다. 단 평범한 주인공 오빠나 삼촌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송승환 이외에도 김주혁, 한혜진, 유선, 기태영 등이 출연하는 ‘떼루아’는 내달 1일 첫 방송된다. y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