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PD수첩’서 “재산 관심 없다. 아버지로 살게만 해 달라”
OSEN 기자
발행 2008.11.19 00: 13

친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성민(35)이 18일 밤 방송된 MBC TV ‘PD수첩’에 출연 해 “지금처럼 (외가에서) 재산을 관리해도 좋으니 아버지로서 편안하게 아이들과 지낼 수 있게만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PD수첩’은 지난 10월 2일 인기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 불거진 ‘친권자 사망 후 유자녀에 대한 배우자의 친권 자동 부활 문제’를 다뤘다. 조성민은 지난 2004년 고인과 이혼 당시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영원히 포기한다는 각서를 썼고 이후 두 자녀는 외가의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최진실이 자살하자 현 민법 조항에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민의 친권이 부활한 상태다. 조성민의 친권 부활은 그러나 여성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5년 동안 포기한 사람에게 친권이 부활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고인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다른 각도의 시선들이 깔려 있었다. ‘PD수첩’은 갈등의 양 당사자를 모두 인터뷰 했다.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물론 그 동안 언론 노출을 꺼리던 조성민도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 씨는 “작은 아이가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해도 전화도 안 받고 하더니 이제와 아버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혼 당시 소송을 취하해 주면 친권과 양육권을 영원히 포기하겠다고 각서를 썼다. 법 현실이 이런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조성민은 “그 동안 아버지로서 상처만 주고 해준 것이 없기 때문에 두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아이들에게) 이미 상처를 크게 준 상태라 더 이상 상처 주기가 싫다. 재산관리를 투명하게 안 해도 되고 지금처럼 (아이들 외가에서) 재산을 관리해도 좋으니 아빠로서 편하게 아이들과 지낼 수 있게만 해 달라”고 말했다. ‘PD수첩’은 조성민 친권 논란에 이어 한국 남자와 결혼했으나 아이를 낳고 남편과 사별한 뒤 유산은 물론 아이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 한 외국인 배우자의 또 다른 친권 논란 사례도 다뤘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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