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더스틴 페드로이아(25.보스턴 레드삭스)가 불과 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페드로이아는 19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결과 영예의 리그 MVP로 선정됐다. 페드로이아는 1위표 28장 가운데 16표를 얻어 미네소타 트윈스의 슬러거 저스틴 모너를 제쳤다. 2위표 6장, 3위표 4장이 합쳐져 총 317점을 확보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루수가 MVP로 뽑힌 건 1959년 닐 폭스 이후 49년 만이다. 이제 풀타임 빅리그 2년차에 불과한 페드로이아는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즌 157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83타점에 도루 20개로 2루수로선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다안타(213개), 득점(118점), 2루타(54개) 부문에서 모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인 그는 2004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보스턴에 입단했다. 2년간 마이너리그 수련을 거쳐 2006년 빅리그에 데뷔, 31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리고 풀타임 2루수로 자리를 굳힌 지난해 타율 3할1푼7리 8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1년 뒤인 올 시즌 곧바로 MVP에 뽑히며 '초고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탄탄한 내야수비와 매서운 공격력, 빠른 발을 모두 갖춘 그는 노마 가르시아파라라가 떠난 보스턴 내야진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도약했다. 향후 10년 이상 펜웨이파크의 2루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2위를 기록한 모너는 1위표를 7장 얻는데 그쳤다. 올 시즌 타율 3할 23홈런 129타점을 기록했지만 페드로이아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투표에 반영됐다. 3위는 페드로이아의 팀동료 케빈 유킬리스. 조 마이우어(미네소타)가 4위를 차지했고, 카를로스 켄틴(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 에인절스)가 뒤를 이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