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드래프드' 빅5, 프로 '매운맛'에 고전 중
OSEN 기자
발행 2008.11.19 07: 28

'빅5, 잘하고 있습니까?'. 현재 한국 프로농구 공식 홈페이지(www.kbl.or.kr)에는 2008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 5명의 신인 선수 중 스타자질을 가진 선수에 대한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KBL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221cm, KCC)를 비롯해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전자랜드) 그리고 차재영(삼성)이 그 대상. '황금 드래프트'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올해 신인들은 시즌 개막전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 전창진 감독은 지난 18일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3순위로 동부에 입단한 윤호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 감독은 "프로의 벽은 높은데 대학과 차이를 쉽게 뛰어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 "끝없는 노력과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김주성의 경우 신인 때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남의 선수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은 제 몫을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천대현(울산)이나 기승호(LG)를 보면 알 수 있다. 눈에 독기가 서려있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도 전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안 감독은 "그들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프로와 대학의 수준차를 빨리 직시해야 한다. 대학에서 허용됐던 것들이 프로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1순위 하승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25득점과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또 SK의 김민수는 평균 13.57득점에 6.14개의 리바운드, 윤호영은 평균 3.75득점과 3.3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강병현과 차재영의 경우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둘은 각각 7.75득점과 2득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대현과 기승호는 통계 수치 뿐만 아니라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통해 후순위의 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KBL은 이제 1라운드를 마치고 있는 상황. 과연 큰 기대를 받았던 신인들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직후 나란히 포즈를 취한 강병현-윤호영-하승진-김민수. ▶ 동부, '돌려막기'로 하승진 수비법 제시 ▶ 하승진,'동부에는 영 안 되네' ▶ 차재영, "프로는 수비를 잘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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