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이겨낸 후 바라본 세상은 전과는 조금은 다를 터다.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선 연예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직 농구선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한기범(44)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말판증후군’이라는 병세와 사업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2000년 3월 장장 11시간 걸친 대수술을 받았던 그는 완치가 되지 않아 8년 만에 재수술대에 오르며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한기범의 잇단 사업실패와 사기 등으로 집안이 무너지자 부인인 안미애 씨는 우울증에 걸려 자살시도도 여러 번 시도하기도 했다. 1980년대 코카콜라 CF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던 안미애씨는 홈쇼핑 모델과 단역 등을 하며 역경을 이겨냈다. 70년대 청춘 아이콘을 대변한 영화 '고교얄개' 로 인기를 누렸던 스크린 스타 이승현(47) 또한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연기 생활을 뒤로한 채 캐나다로 가 노숙자 생활을 비롯, 청소부, 외판원 등 막노동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뮤지컬 ‘돌아온 고교 얄개’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간암판정을 받고 12월 수술한 배우 강신일(48)은 지난 17일 열린 메가TV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제작발표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강신일은 “지난해 12월 수술했다. 이후 쉬었어야 했지만 4월까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으로 쉬질 못했다. 무리한 촬영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지난 6개월 동안 시골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요양한 후 많이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덕분에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참여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박은혜 또한 지난 4월 결혼 후 8월 유산하는 아픔을 겪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은혜는 “결혼한 지 1년도 안됐지만 10년이나 된 것 같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인터넷 댓글에 부정적인 편이었지만 좋지 않은 일(유산)을 겪었을 때 경험담까지 들어가며 위로해주는 댓글들을 보면서 아직까지 세상은 따뜻하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yu@osen.co.kr 왼쪽부터 한기범, 박은혜, 강신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