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이종범(38)이 은퇴의 기로에 섰다. KIA 구단은 조만간 이종범을 만나 은퇴를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김조호 KIA 단장은 19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조범현 감독이 내년 시즌 이종범의 활용폭이 줄어든다고 말했고 이종범이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회복했다. 명예스럽게 은퇴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것이 구단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지난 해 이종범과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은퇴에 관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 연봉협상에서 타율 3할과 250타석을 맞추지 못할 경우 구단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고 서명을 했다. 물론 만일 목표를 넘을 경우 이종범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주기로도 약속됐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올해 250타석을 채웠지만 타율은 2할8푼4리를 기록,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마치 이종범에게 은퇴를 종용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한번도 만나지도 못했다. 일단 이종범의 의향을 듣는게 우선이다. 아마 다음주 쯤 만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성의를 갖고 협상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종범에게 코치 연수 등 다각도의 배려를 준비하고 있다. 이종범에게 약 2년동안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그에 따르는 물적지원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이종범이 은퇴후 지도자로 활약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구단의 은퇴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이종범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범은 내년 시즌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종범이 현역생활을 고집할 경우 구단과의 결별을 선택하고 다른 구단의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경우 구단이나 이종범도 서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이종범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범은 지난 해 은퇴위기에 몰렸으나 조범현 감독이 적극지원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올해 2할8푼4리, 1홈런, 38타점을 기록 명예회복을 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내년에는 팀 현실상 이종범의 활용폭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