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사제 예진의 단서를 획득하는 중요한 열쇠고리이자 극중 윤복의 성정체성을 찾는 계기… ‘닷냥 커플’의 결말과 ‘사제 커플’의 시작 배우 문근영(21)이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고혹적인 기생의 모습으로 네 번째 여장을 시도한다. 19일 밤 방송될 ‘바람의 화원’ 15회에서는 사도세자 예진의 단서 중 하나인 장벽수의 초상화를 찾기 위해 윤복(문근영 분)이 장벽수의 생일잔치에 은밀하게 기생 설이로 분장해 들어가는 상황이 그려진다. 그 동안 ‘바람의 화원’에서 윤복이 여장을 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서 네 번째. 1회 프롤로그에서 여장을 하고 미인도를 그리는 진짜 신윤복의 모습을 시작으로 여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며 ‘단오풍정’을 그리기 위한 것이 두 번째. 영복의 상상 신에서 영복이 그리워하는 여인 윤복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등장했던 모습이 세 번째였다. 이번 여장 신은 남장여자 윤복이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화제성 이상으로 이전의 ‘여장’이 지닌 의미들을 모두 합친 복합적인 깊이를 담아낸다. 눈속임을 위한 분장이기도 하면서 그로 인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될 이번 여장은 어느 여장 신보다 더 비중 있고 깊게 다뤄질 예정이다. ‘바람의 화원’ 제작 관계자는 “윤복이가 극 중 여장을 몇 번 했던 적이 있지만 이번 여장 신은 기생으로 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꾸미는 것에 공을 들였다”며 “이번 윤복의 여장은 촬영 스태프 모두가 문근영의 성숙미와 고혹미에 넋이 나갔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기생으로 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느낌도 색달랐고 설레기까지 했다. 마치 황진이가 된 기분이었다”며 “주위에서 예쁘다고 해 주셔서 추운 줄도 모르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윤복의 여장신에는 네 가지 의미가 있다. 사도세자 예진의 단서를 습득하게 해주는 열쇠가 된다는 점과 함께 윤복이 성정체성의 길을 찾게 될 가장 큰 계기가 된다는 것, 그로 인해 닷냥 커플의 절정과 결말을 낳고 마지막으로 사제 커플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는 점이다. ‘닷냥 커플’은 정향(문채원 분)이 윤복에게 자신의 옷을 빌려주고 윤복의 얼굴에 화장을 해주며 여장을 시켜주는 아이러니한 과정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사제 커플’의 경우 여장한 윤복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홍도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선보일 예정이라 그 재미를 더한다. ‘바람의 화원’은 앞으로 후반부로 가면서 미스테리적 요소와 추리의 재미가 밀도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 후반부 스토리 방향을 잡아 줄 윤복의 네 번째 여장 모습은 19일 방송된다. yu@osen.co.kr 와이앤에스 커뮤니케이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