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양 반점 등 다양,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건강칼럼] 여자가 얼굴에 기미가 생길 나이가 되면 대개 인생을 알기 시작하는 나이다. 출산의 고통과 출생의 환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임신의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데 어떤 경우는 1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기미는 이런 경우 어린 나이에 무슨 기미냐고 생각하겠지만 역시 이것은 기미가 아닌 기미와 유사한 양측성 오타양 반점인 경우가 많다. 이 오타양 반점은 일종의 회갈색 점으로 기미와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우리나라나 일본 그리고 극동지방에 흔하다. 사춘기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해서 점점 그 수가 늘어난다. 오타양 반점은 관자놀이 부분, 콧구멍 주위, 이마의 양쪽 가장자리 등 얼굴의 여섯 군데에만 한정적으로 나타난다. 오타양 반점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치료 중에 IPL이라는 것이 있다. 피부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다 받아 보았을 것이다. 기미치료에도 흔히 사용되는데 오타양 반점을 기미로 오인해 잘못 치료하면 별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또한 기미와 오타양 반점이 같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하튼 모든 질환은 정확히 진단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미의 치료에는 색소레이저, 화학 박피술, 비타민 C 전기 영동법, 그리고 기미연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런데 어떤 치료도 딱 한가지로 꼬집어서 특효를 보기는 힘들다. 그 만큼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타양 반점은 점의 일종이기 때문에 색소전용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면 비교적 확실히 없앨 수 있다. 얼굴에 기미가 생길 기미(?)가 보이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지혜구 청담이지함피부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