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두통, 뇌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
OSEN 기자
발행 2008.11.19 17: 13

최재원씨(32세, 가명)는 평소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인해 일상상활에 지장이 많다. 2년 전쯤 스키장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있은 후부터 약간 저리는 느낌이 지속되다가 그것이 점점 심해지게 된 것. 최씨는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계속 저리고 이제는 그 부분이 아픕니다. 배탄 것처럼 어지럽고 어깨가 많이 뭉쳤으며 발이 찹니다. 예전에도 어지러움이 살짝 있긴 있었는데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요새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다가 몸도 이래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최씨와 같이 머리에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진 후 두통을 비록한 어지럼증을 겪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두통 클리닉을 운영중인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외부적인 충격이 근육손상으로 이어져 혈관이 위축됨으로써 저리거나 감각이 둔한 증상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한방에서는 마목(麻木-감각이 둔해지고 없어진 현상)증상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국소적인 허혈 상태일 때 나타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외부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다가 아픈 것에 대해 과하게 신경씀으로해서 근육이 더 긴장되어 뇌혈류장애로 두통,어지럼증등 여러 가지의 증상이 동반된 것. 이런 유형의 증상은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두통, 피로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집중력 저하나 불면증, 신경질이 나며 예민해지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서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중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것 외에도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근육이 긴장, 수축되거나 목이 앞뒤로 젖혀질 때 경추가 틀어져 뇌로 연결되는 혈관을 압박해 두통,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뇌진탕 증후군으로 분류되는데, 사고 후 3개월이 지나면 70% 가량은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1~2년, 혹은 평생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혈액순환 장애가 또 다른 신체기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것이 다시 두통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하기 때문. 김원장은 “머리에 외적 충격이 있은 후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응어리진 체액, 즉 어혈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통증 감소 이후에도 혈액순환 장애의 원인이 되는 요소, 즉 혈관 주변의 근육 뭉침이나 경추 뒤틀림 등을 바로 잡아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대부분의 두통은 일시적 증상으로 시간이 경과되면 저절로 사라지거나 진통제로 호전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간혹 두통의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계속 재발되는 경우는 전문적인 진료를 하는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설혹 진료를 받고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이 나오면 어떻겠는가?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본 것만으로도 수확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자신에게 만성적인 두통이 있으면서 무작정 참거나, 위험한 질병이 원인이 되는 두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진통제에만 의존할 경우를 생각해 보라! 생각하기 싫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어떤 형태의 두통은 심각한 질환을 나타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하겠다.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 두통 증상 ①항상 두통이 일정 부위에 나타난다. ②두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했고, 그 통증이 심하다. ③두통의 발생 횟수가 평소보다 많아진다. ④두통의 임상 증상이 변화했을 경우.( [ex]묵직하게 머리를 조이던 통증이 어느 날 송곳으로 쑤시는 것처럼 아파온다.) ⑤두통외에 팔다리 마비, 감각이상, 어지럼증, 발음이 안되거나 경련, 안구통증 또는 입 비틀림 등의 증세가 동반될 때. ⑥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몸의 자세를 바꿀 때마다 두통이 있는 경우. ⑦혼미함이나 의식을 잃는 경우가 동반되는 두통. ⑧머리에 타박상을 받은 후 두통이 발생할 경우. ⑨어린아이에게 반복되는 두통. ⑩5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두통. ⑪일상생활을 영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두통.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등등등 각종 두통 치료에는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과 원인을 치료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조금만 고쳐 나간다면 각종 두통의 빈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습관을 바꾸면 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 한 번쯤은 나의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풀과나무 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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