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의 장태유 PD가 “마지막 드라마라는 생각으로 목숨 걸고 연출하고 있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장 PD는 ‘바람의 화원’ 시작 전부터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를 모아 놓고 의견을 들으며 합의점을 찾는 등 촬영장에서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전작인 ‘쩐의 전쟁’에서는 긴장감 넘치고 속도감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바람의 화원’에서는 그림드라마라는 특색을 살려 영상미와 디테일함으로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장 PD는 “스태프에게 욕을 먹을 정도로 모든 부분을 다 챙기는 편”이라며 “특별한 연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바람의 화원’에서 김홍도로 열연하고 있는 박신양은 “장태유 감독의 집요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점이 좋다. 그러면서도 침착하다. 장태유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좋다”고 말한 바 있고, 신윤복 역의 문근영은 “감독님이 굉장히 꼼꼼하시다. '난 이런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대화를 유도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시려는 면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극중 동양화 자문 및 제작을 맡고 있는 이종목 교수는 “‘바람의 화원’속 모든 영상이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처럼 보인다. 장태유 PD가 아니면 할 수 없었을 상당히 굉장한 캐치 능력이다. 우리가 장 PD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바람의 화원’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미스테리적 요소가 밀도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19일 방송분에는 후반부 스토리 방향을 잡아 줄 극중 윤복(문근영 분)의 네 번째 여장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