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자유롭고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수 김장훈(41)이 세계적인 권위의 로봇 박사인 오준호 박사와 작업한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의 새로운 개념의 무대를 공개했다. 김장훈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무대 시현회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의 무대는 상하, 전후, 좌우, 회전까지 가능하며 보다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김장훈은 이런 무대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가수로서 하고 싶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원천적인 생각에서 시작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수들이 항상 하는 거짓말이 앨범 전곡이 타이틀곡 같다는 것과 기존의 공연과는 전혀 다른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이번 공연을 통해 기술적으로, 장비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번 공연은 정말 독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내 캐릭터가 '베드 보이'인데 요즘 너무 미화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예전에 무대 위에서 욕을 해도 어색하지 않았던 내 모습으로, 자유로워 지고 싶다. 원래 내가 가던대로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공연 시장이 낙후 돼 있다고 불평 불만을 하지만 정작 얼마나 그런 문제점을 개선하려 노력을 했나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어떤 사람은 꼭 공연을 블록버스터로 해야하냐고 묻는데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대규모의 공연 장비 없이 공연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규모로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분명히 마음만 먹으로 블록버스터형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이런 공연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장비가 없어서 못한다면 그건 불행이다. 혼자서 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공연 위주로 하는 가수들이 무대에 대한 갈증이 생겨서 자신도 하나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프라가 형성 될 것 같다. 예산, 시간만 있으면 한국의 기술력이라면 조만간 외국 기술 빌리지 않고 충분히 어떤 공연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무대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장훈 콘서트 '김장훈 원맨쇼, 쇼킹의 귀환'은 2008년 카이스트 기계공학부 전공 선택 과목 중 '창의적 시스템의 구현'이라는 과목의 주제로 채택됐다. 김장훈 원맨쇼에 쓰일 무대 장치를 설계해서 만드는 것이 커리큘럼이다. 이 과목은 세계적인 권위의 로봇 박사인 오준호 박사가 수업을 맡았다. 오 박사는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의 새로운 개념의 무대를 설계 했다. 스튜어트 플랫폼 무대는 중앙 무대로 사용하며 이 또한 상하, 전후, 좌우, 회전까지 다양한 기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 무대의 진정한 장점은 그 기능 뿐만 아니라 뛰어난 과학 기술력이 공연에 도입됨으로써 다른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룬다는 것이다. 스튜어트 플랫폼이란 일종의 병렬 매니퓰레이터 구조로 6개의 리니어 액츄에이터의 길이를 조절함으로써 엔드 이펙터의 위치 및 자세를 생성하는 '로봇'이다. 6자유도의 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공 기계 및 크레인, 수중 탐사 장비, 인공위성 안테나, 망원경,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등에 이용 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