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41)이 휴먼로봇으로 유명한 카이스트 오준호(54) 교수와 손잡고 공연 무대에 스튜어트 플랫폼을 도입한 플라잉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김장훈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대 시현회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의 무대는 상하, 전후, 좌우, 회전까지 가능해 보다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음악에 따라 무대의 움직임도 상당히 다양하다. '쇼킹의 귀환'이라는 공연으로 블록버스터급 공연을 선보여 온 김장훈은 이번에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무대 위에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를 도입한 무대로 그야말로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연출을 한다. 그는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무대 위에서 좀 더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고 했다. 도전이 쉬울 리가 없다. 하지만 김장훈은 "재미있으니까 한다. 괴로우면 못한다"며 활짝 웃었다. 또 김장훈은 "어떤 사람은 꼭 공연을 블록버스터로 해야하냐고 묻는데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대규모의 공연 장비 없이 공연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규모로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분명히 마음만 먹으로 블록버스터형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이런 공연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장비가 없어서 못한다면 그건 불행이다. 혼자서 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공연 위주로 하는 가수들이 무대에 대한 갈증이 생겨서 자신도 하나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프라가 형성 될 것 같다. 예산, 시간만 있으면 한국의 기술력이라면 조만간 외국 기술 빌리지 않고 충분히 어떤 공연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무대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런 무대를 만드는 이유는 자신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그는 "연출만 잘 짜면 충분히 외국에 나가도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외국 공연을 할 때 이 장비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빌려 줄 계획이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49%는 위한 것, 51%는 차후에 외국에 함께 나가서 후배들이 공연 할 때 함께 썼으면 하는 마음에서다"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플랫폼이란 일종의 병렬 매니퓰레이터 구조로 6개의 리니어 액츄에이터의 길이를 조절함으로써 엔드 이펙터의 위치 및 자세를 생성하는 '로봇'이다. 6자유도의 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공 기계 및 크레인, 수중 탐사 장비, 인공위성 안테나, 망원경,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등에 이용 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