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이상구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19일 저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의 FA 계약을 체결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손민한과 만났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지만 이날 저녁 계약금 8억 원, 연봉 7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 단장은 19일 저녁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전 만남에서 양측 입장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오후에 합의점을 찾았다"며 "며칠동안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조금의 과장없이 '어떻게 하면 손민한을 잡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민한은 롯데 마운드의 중심. 지난 1997년 롯데에 입단한 뒤 통산 성적 97승 67패 12세이브(방어율 3.38)를 거두며 '전국구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었다. 특히 2005년 18승 7패 1세이브(방어율 2.46)를 기록하며 페넌트레이스 MVP와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이 단장 뿐만 아니라 롯데 프런트도 손민한의 잔류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손민한이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과 더불어 손민한의 잔류로 전력 누수없이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이상구 단장 /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