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부활한 원조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의 시리즈작 ‘종합병원2’가 19일 첫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대체적으로 웃음과 감동이 공존한 ‘종합병원2’에 대해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의학 드라마가 너무 재미에만 치중되었다는 점과 주인공들의 어색하고 과장된 연기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19일 첫 방송된 ‘종합병원2’은 수백억짜리 프로젝트 시연에 쓸 무균 돼지를 잃어버린 진상(차태현 분)이 공항에서 새 돼지를 받아오던 중 차를 가로막으며 병원으로 가달라는 하윤(김정은 분)과 만나게 되면서 전개됐다. 스태프 의사 김도훈(이재룡 분)의 시연회가 시작되려는 순간 인근에 있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병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병원의 모든 의사들이 응급실에서 진료를 하는 가운데 외과 레지던트에 응시한 동인병원 인턴 하윤은 병원 수칙을 어기고 환자를 치료하다 도훈에게 적발돼 쫓겨난다. 응급 상황이 마무리 된 후 외과 레지던트의 면접이 진행되고 진상은 처치 중에 일어났던 실수로, 하윤은 허락도 없이 남의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한 것이 문제가 돼 레지던트에서 낙방할 위기에 놓인다. 당연히 레지던트 시험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진상은 병원에서 짐을 싸서 나오고, 애써 그를 위로하려는 하윤의 태도가 못마땅해 짜증만 내지만 결국 다음날 함께 합격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미묘한 신경전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역시 기대했던 것 만큼 리얼하고 흥미진진했다’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어 앞으로 더 기대되는 드라마다’ ‘김정은-차태현 콤비가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등 전반적으로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김정은이나 차태현의 연기에 변화가 없어 신선한 재미가 없다’ ‘드라마가 재미있기는 했지만 의학드라마의 리얼리티보다 코믹함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아 의학드라마라는 의미가 무색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존에 방송됐던 의학드라마와 차별성을 찾기가 어렵다’ 등 드라마의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하는 의견도 제기했다. 한편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제공한 실시간 시청률(서울 기준, 광고 제외)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종합병원2’,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일찍 방송된 ‘바람의 나라’는 ‘종합병원2’가 방송된 지 10분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이후 ‘바람의 나라’와 ‘종합병원2’은 엎치락 뒤치락 1위 쟁탈전을 벌였다. 결국 ‘종합병원2’가 전체적인 시청률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 28.1%를 기록했다. ‘바람의 나라’는 방송 후반 16.9%, ‘바람의 화원’은 ‘바람의 나라’가 끝난 후 19.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