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전에 타겟맨으로 나선 정성훈(29, 부산)이 슈팅 마무리 미흡으로 2% 부족한 경기를 펼쳤다. 정성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이근호(23, 대구)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이근호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박주영의 중거리슛으로 2-0으로 승리, 승점 7점으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사우디전 19년 무승 징크스도 벗어났다.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UAE와 최종예선 2차전 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은 A매치 4번째 경기인 사우디전에서 타겟맨 역할 수행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역시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A매치 데뷔골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전반 26분에 정성훈은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이 가로채기에 이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짧게 잘라 들어가면서 오른발을 갖다댔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9분 역시 프리킥 찬스서 정성훈은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며 슈팅, 옆그물을 맞히는 등 경쾌한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서 수비에 중점을 둔 한국으로서는 정성훈, 이근호의 움직임에 의존했고 정성훈은 자신에게 온 찬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소 발에 힘이 들어가면 중거리슈팅이 높이 뜨기도 했던 정성훈은 후반 28분 박주영(23, AS모나코)과 교체됐다. 정성훈으로서는 2%가 아쉬운 사우디전이었다. 정성훈은 데뷔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야만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