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국내용이라는 비판, 이제 극복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0 05: 58

사우디아라비아를 19년 만에 격파하는 데 선봉으로 맹활약한 이근호가 변화를 약속했다. 이근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고전했기에 더욱 기쁜 승리였다. 게다가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유독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트렸기에 더욱 기뻤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근호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운 경기였다. 카타르전은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감독님도 오늘 경기에 촛점을 맞추라고 지시하셨기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근호의 활약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선제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여러 차례 정성훈과 찬스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은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이근호는 "이제 (정성훈과) 2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호흡이 잘 안맞는다는 평가는 조금 이르지 않나 싶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전제한 후 "찬스를 놓친 것이 너무 미안해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근호는 K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이런 비난에서 벗어난 것이 옳다. 이근호는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할 말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달라질 게다"고 밝히며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후반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고 허정무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손용호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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