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사우디전 레이저 테러에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8.11.20 06: 02

"녹색 불빛이 눈에 들어오면서 순간 당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9년 만의 승리를 이끈 허정무호의 수문장 이운재가 경기 도중 아찔한 순간이 있었음을 전했다. 이운재가 위기를 맞았던 것은 후반전이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상대의 프리킥을 막아내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던 이운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팬이 쏜 레이저에 쏘이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다행히 노련한 수비로 막아냈지만 하마터면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내줄 뻔한 순간이었다. 이운재는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눈에 맞으니 침침해지는 것이 답답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런 잘못된 행동을 심판이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운재는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어떤 대응도 없었다"며 "FIFA가 주창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지 않는 일이다. 자신들이 이기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잦아지고 있는 팬들의 일탈에 이운재가 일침을 놓은 셈이다. stylelomo@osen.co.kr 경기 식전행사에서 박지성과 이운재가 국기에 대한 예의를 차리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손용호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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