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박주영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19년만의 무승 징크스를 날려 버린 허정무 감독은 승리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사우디전을 대비해 카타르에서 준비했다"며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그 다음부터는 의도한 데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골이 안 터지는 상황에서 이근호가 골을 터트려 이겼다. 모든 선수들이 잘 맞춰 잘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쉽게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대표팀 선장에 부임한 허정무 감독은 지난 월드컵 3차예선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난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허 감독은 "사실 처음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할 지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또 허정무 감독은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 교체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성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 화면에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비디오테이프로 확인해보면 알 것이다"면서 "이란전은 준비기가닝 짧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후반 이근호가 골을 넣고 허정무 감독에게 달려가자 허정무 감독이 좋아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손용호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