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청룡영화상이 오늘(20일) 화려하게 개막한다. 영화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여우주연상이 누구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공효진 김윤진 문소리 손예진 수애 등이 올랐다. 공효진은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비호감 양미숙을 연기하며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해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다. 수애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 곳에’에서 베트남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남편을 찾아 나서는 시골 아낙 순이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수애는 ‘님은 먼 곳에’로 제28회 영평상 여우주연상, 제17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다. 손예진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연애와 결혼 모두에 자유롭고, 사랑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믿는 인아의 캐릭터로 열연을 펼쳐 일처다부제에 대한 고민을 제기했다. 문소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선수 미숙 역으로 투혼을 펼쳤다. 올해 초 개봉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김윤진은 지난해 말 개봉한 스릴러물 ‘세븐데이즈’에서 변호사 유지연 역으로 출연했다. 승률 100%의 냉철한 변호사이지만 자신의 아이가 유괴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김윤진은 ‘세븐데이즈’로 올해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5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여자배우상을 받았다.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추격자’의 김윤석과 하정우, ‘아내가 결혼했다’의 김주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송강호와 이병헌, ‘강철중: 공공의 적 1-1’의 설경구 등이 올랐다. 청룡영화상 최다부문 후보의 영예는 ‘추격자’에게 돌아갔다. ‘추격자’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기술상, 각본상 등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추격자’와 맞대결을 벌이는 작품은 8개 부문에 오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놈놈놈’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 등의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 조명상, 각본상, 남녀신인상, 신인감독상, 인기스타상, 최다관객상과 함께 올해 처음 신설된 청정원 단편영화상 등 총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진다. 총 98편의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시상식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며 오후 7시 25분부터 9시 55분까지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