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LG, 올 FA 시장서 ‘목표 100% 달성’ 눈앞
OSEN 기자
발행 2008.11.20 07: 58

올 시즌 최하위로 마감한 뒤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 LG 트윈스가 ‘FA 시장’에서 두둑한 돈보따리와 치밀한 작전으로 목표를 1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FA 시장에 대어 2명 영입을 공언했던 LG는 ‘국민 우익수’인 SK 좌타 외야수 이진영(28)과 20일 내년 연봉 3억6000만 원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또 LG는 히어로즈의 3루수인 우타 강타자 정성훈(28)과도 사실상 계약에 합의한 단계로 곧 계약 발표할 예정이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기한(19일)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SK 이진영을 잡은데 이어 히어로즈 정성훈도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목표했던 두 선수의 영입에 성공하면서 LG는 내년 시즌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불안하던 내야진에 공수를 겸비한 3루수 정성훈이 가세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야에도 이진영이 합류하면서 탄탄해질 것이 확실시 된다.
LG가 타깃으로 정했던 둘을 영입할 수 있었던 데는 두둑한 실탄으로 경쟁구단들을 압도한 점이 가장 크다. 가장 큰 경쟁자인 삼성이 히어로즈 장원삼을 30억 원에 트레이드해 오는 등 외부 FA 영입에 덜 신경을 쓰는 사이 LG는 목표했던 선수들을 향해 ‘시장에 나오면 더 줄 수 있다’는 분위기를 띄웠다. 이른바 ‘100억 원 프로젝트’는 구본준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LG는 사장과 단장을 경질하고 프런트 직원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 부심했다. 외부 FA 영입을 위해서 운영팀과 스카우트팀을 모두 가동, 동시 작전을 개시하며 목표했던 선수들을 잡을 수 있었다. 사전정지 작업으로 소속 FA 자격 선수들인 이종렬, 최원호, 최동수까지 목표 FA 를 선언하게 만들어 외부 FA 영입 가능 선수를 2명으로 만드는 치밀함도 성공작이었다.
한마디로 넉넉한 자금력과 치밀한 작전의 성공인 셈이다. 이제는 영입한 FA들이 실력을 발휘해 LG의 ‘명가 재건’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LG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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