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순검’ 국내 최초로 지상파 재방…부산 광주 등 MBC 4개 지방 계열사와 판매 계약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재방송된다. 지난해 MBC 드라마넷을 통해 인기리에 방송된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1(정윤정 황혜령 양진아 극본, 이승영 김병수 연출)은 21일부터 MBC 지방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파 방송의 전파를 탄다. ‘별순검’을 공동 제작한 MBC 드라마넷(대표 장근복)과 MBC 프로덕션(대표 장덕수)은 20일 “부산 전주 광주 목포 등 MBC 지방 계열사 4군데와 드라마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이 케이블 채널을 통해 재방송된 경우는 많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 방송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례가 그 동안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공중파 드라마의 케이블 재방송’을 뒤집는 것으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정 시간 자체 콘텐츠(로컬프로)를 방송하고 있는 지방 계열사들의 경우 인력이나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주로 교양물이나 다큐멘터리를 방송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방 계열사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으며 케이블 PP도 콘텐츠의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윈 - 윈' 전략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 MBC 류시호 편성부장은 “그동안 지역 자체 프로들이 다큐멘터리나 교양물에 편중돼 있어 다양한 내용을 원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웠으나 ‘별순검’을 계기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역 방송사들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초로 ‘마의 시청률 4%벽’을 돌파하기도 한 ‘별순검’ 시즌1은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에도 출품된 바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도 제작, 현재 MBC 드라마넷을 통해 방영 중이다. 부산 MBC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광주 전주 목포 MBC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전후로 ‘별순검’ 시즌1을 편성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