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체호프 시리즈…극단 동의 연극 ‘5 Styles’
OSEN 기자
발행 2008.11.20 11: 26

우리의 문화적인 요소와 신체적인 조건, 감수성에 맞는 연극을 연구해온 극단 동이 2년여 기간 동안의 성과를 공개하는 연극 시리즈 ‘5 Styles’의 다섯작품을 연극무대에 선보인다. 연극 시리즈 ‘5 Styles’의 다섯작품은 제작진이 연극이 소통하는 요소들인 언어, 신체, 사물 등을 조합해 연기 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월요연기연구실’을 개설하고 15명의 배우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결실이다. 이들이 준비한 독특한 실험 연극은 12월 3일부터 25일까지 5개의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관련 작품을 통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12월 3일부터 6일까지 언어 연극 ‘갈매기’(연출 유은숙)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물연극 ‘벚꽃동산’ (연출 김문희)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신체언어 연극 ‘이바노프’ (연출 김석주)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모놀로그 ‘바냐 아저씨’ (연출 김진복)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몸 연극 ‘갈매기’ (연출 김정아) 이들이 연기 연구에 적용한 안톤 체호프의 작품은 배우가 실제 삶을 말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이 매력이다. 극단 동은 이런 체호프의 작품을 소재로 연극 소통에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는데 오랜 실험을 계속했다. 한국 연극에 있어서는 체호프의 연극이 러시아 연출가의 답습과 재현에 그쳐 아쉽다는 평이다. 그 동안 한국 연극계 관객들은 극단과 출연 배우가 바뀐 체호프의 작품을 바라볼 뿐 한국적인 체호프의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면에서 극단 동의 안톤 체호프 시리즈, 연극 ‘5 Styles’는 실험적이며 파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명의 한국인 연출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올리는 연기요소들의 다양한 체호프의 연극을 기대해 본다. 극단 동의 연극 ‘5 Styles’는 12월 3일부터 6일까지 연출 유은숙 씨의 언어 연극 ‘갈매기’를 시작으로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극단 동의 안톤 체호프 시리즈, 연극 ‘5 Sty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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