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자존심을 세워준 구단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9일 롯데와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거인 군단의 우승을 위한 청부사 역할을 다짐했다. 손민한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부산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거인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 무대 진출이나 타 구단 이적에 대해 "예전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내가 부산 사람이고 처음부터 롯데에 몸 담았기에 이곳을 떠나 다른 팀에 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손민한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에 관한 물음에 "조국이 나를 원한다면 대표팀에 참가하겠다. 이승엽의 대표팀 은퇴 선언은 충격적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는 부산고와 고려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진갑용(삼성)과의 대결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낸 것에 대해 "(진)갑용이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고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손민한은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부산 모처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